이빨 책: 썩은 이가 쏙
혜준!!
이날 이빨 빼러 치과 가려고 했는데 오전 어린이집 생활 중에 이빨이 톡 하고 빠졌다.
예상치 않았던 이빨이 빠져서 그런지 우리 혜준 그 뒤로 매일 이빨 이야기를 하고 있다.
심지어 밤에 이빨 악몽을 꾸는지 자다가도 수시로 깬다.
하루에도 골백 번 이빨 이야기를 한다.
똑같은 이야기를 100번 아니 1000번은 하는 거 같다.
(나 힘들다 ㅠㅠ)
이런 혜준 거의 한 달째 이빨에 관심이 많다.
젖니가 빠지고 간니가 난다는 사실 알면서도 계속 물어본다.
현재 혜준 다른 이빨들이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다.
혜준 궁금증이 상당히 많다.
이빨이 다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, 왜 현재(동생) 이빨은 안 빠지는지,
왜 간니가 빨리 안 나는지, 왜 이빨이 흔들리는지, 흔들리는 이빨은 언제 빠지는지,
이빨은 누가 빼줄 건지, 위에 이가 먼저 빠지는지 아랫니가 먼저 빠지는지....
휴....................... 매일 똑같은 저 질문?
나 대답해야 한다. ㅠㅠ
심지어 물어 보다 운다.
하지만 계속 질문한다.
우리 서방과 나 계속 대답해 준다.
혜준아........... 고만........................ 물어볼래???
그러던 우리 혜준 심지어........
썩은 이가 쏙~~~ 이 책을 보고......
이제 그림까지 그린다.
저 이빨 그린 거 봐 푸하하 하하하하하~~~~~
저 책이 옆에 없었다면 나 혜준 그림 보고 오해할 뻔했다.
나 미술 심리 자격증 있는 엄마다.
혜준이 그린 입만 봤다면 그림 보고 혜준 심리 오해할 뻔했다. 하하하하하~~~~~~~
근데 혜준아 표현력 하나는 최고다.
너의 똑같은 질문이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너 때문에 엄마 오늘도 웃었다.
엄마에게 웃음을 줘서 고마워 ^^
이빨 치료는 안 무서워하면서 이빨 빠지는 건 무서워하는 6살 아이 혜준입니다.